요즘은 스마트폰으로 기프티콘을 주고받습니다. 기프티콘 시장이 지난해 4조원 규모가 됐다고 합니다. 특히 커피나 케이크로 교환할 수 있는 커피전문점 기프티콘이 인기가 많습니다. 그 반면에 받은 사람이 쓸 때는 가격이 적혀 있지 않고 거스름돈을 못받는 불편함이 있었는데요. 12월부터 스타벅스가 거스름돈을 주기로 했다는 반가운 소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.
기프티콘 쓸 때 불편했던 두 가지
1. 가격이 적혀 있지 않아요.
- 기프티콘 상품권에 가격이 적혀져 있지 않았어요. 선물 받은 사람은 사용 전 매장 결제 단말기에 찍어서 금액을 확인해야 했어요.
2. 거스름돈을 못받아요.
- 기프티콘 가격 이하로 썼을 때 거스름돈을 못 받아요. 보통 지류 상품권은 권면 금액의 70% 이상을 쓰면 잔액을 현금으로 환불해 주는데, 기프티콘은 그렇지 않았죠.
- 예를 들어 1만 5,000원짜리 기프티콘으로 1만 원어치 케이크와 커피를 사면 5,000원을 돌려주지 않는 커피 전문점이 대부분입니다.
- 1만 5,000원보다 더 쓰면 추가 결제할 수 있지만, 그 이하로 쓰면 무인기에서는 아예 결제가 안되고, 직원을 통해 결제해도 차액은 받을 수 없어 필요하지도 않은 메뉴를 억지로 추가하도록 유도한다는 불만이 많았습니다.
스타벅스가 거스름돈을 주기로 했어요.
- 커피 기프트콘이 아주 활발하게 발행되고 소비되는 스타벅스가 오는 12월부터 기프티콘 거스름돈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.
- 또한 결제하기 전에도 얼마짜리 기프티콘인지 알 수 있도록 표시하기로 했습니다.
- 다만 거스름돈을 현금으로 주는 건 아니고 고객의 스타벅스 카드에 충전해주는 방식을 택했습니다.
- 스타벅스는 가맹점 없이 전 지점을 직접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쉽게 결정을 내릴 수 있었는데요 거스름돈도 어차피 스타벅스 카드에 충전해주니, 자신들 매출로 되돌아 올 것으로 보고 빠르게 움직인겁니다.
- 하지만 이런 스타벅스의 결정에 다른 커피 프랜차이즈들이 긴장하고 있답니다.
다른 커피 프랜차이즈는 바로 바뀌기는 어려워
- 기프티콘 시장은 기본적으로 브랜드사인 본사, 가맹점주, 그리고 기프티콘 플랫폼까지 3자가 수익을 나눠 가지는데요 가맹점 입장에서는 조금 불만일 수 있어요. 가맹점이 기프티콘은 발행한 것도 아닌데, 기프티콘으로 결제된 금액의 일부를 본사에 판매 수수료로 줘야 하거든요.
- 본사는 팬매 플랫폼으로부터 나중에 판매 금액을 정산 받게 되는데 숫자상으로는 매출이 났지만 정산받기 전에는 가맹점에 줄 돈이 없고요. 기프티콘 판매로 인한 비용을 가맹점주가 정산 때까지 당분간 떠안고 있는 거예요.
- 앞으로 기프티콘 거스름돈을 지급하려면 프랜차이즈 본사는 가맹점주들의 동의도 받아야 하고, 기프티콘 판매처와 전산 시스템도 손봐야 하니 시간과 비용이 드는 일이지요. 그래서 바로 바뀌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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